오늘은 지난번에 예고했던 대로 분석 기획과 분석 조직 쪽을 봤다. 솔직히 이 파트는 통계나 알고리즘처럼 딱 떨어지는 계산이 없어서 술술 넘어갈 줄 알았는데, 막상 들여다보니 외울 개념 자체는 더 많았다.

먼저 분석 기획이 뭔지부터. 그냥 “어떤 데이터로 뭘 분석할지 정하는 것”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, 교재에서는 분석 대상(What)과 분석 방법(How) 두 축으로 나눠서 설명하더라. 문제도 알고 방법도 아는 경우는 “최적화”, 문제는 모르는데 방법은 아는 경우는 “통찰”, 문제는 아는데 방법을 모르면 “솔루션”, 둘 다 모르면 “발견” 영역이라는 식으로 4분면을 그려서 구분하는데, 이 매트릭스가 시험에 자주 나온다고 해서 몇 번을 다시 그려봤다.

그다음이 분석 마스터플랜 수립이었다. 여기서 핵심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인데, 크게 두 가지를 본다.

  • 시급성: 전략적 중요도가 현재 기준인지 미래 기준인지
  • 난이도: 데이터 수집·시스템 구축 비용과 범위가 얼마나 큰지

이 두 축으로 사분면을 그려서 “시급성 높고 난이도 낮은” 과제부터 먼저 착수하는 게 일반적인 로드맵 전략이라고 한다. 당연한 얘기 같으면서도 막상 실무에서는 난이도 낮은 과제를 자꾸 미루고 화려한 과제부터 손대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, 왜 이걸 이론으로까지 정리해뒀는지 이해가 갔다.

가장 낯설었던 건 분석 조직 구조 유형이었다. 세 가지로 나뉘는데,

  1. 집중형: 전사 분석 조직이 하나로 모여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정하고 수행까지 담당하는 형태
  2. 기능형: 별도 분석 조직 없이 각 부서가 각자 필요한 분석을 알아서 수행하는, 가장 흔한 형태
  3. 분산형: 분석 조직 인력을 각 부서에 배치하되, 전사 차원의 우선순위는 함께 맞춰가는 형태

집중형은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대신 현업 부서와 소통이 끊기기 쉽고, 기능형은 반대로 현장 밀착도는 높지만 전사 관점의 우선순위가 흐트러지기 쉽다고 한다. 이걸 보면서 회사 조직도를 볼 때 왜 어떤 팀은 데이터팀이 따로 있고 어떤 팀은 부서마다 분석 담당자만 있는 구조인지 조금 이해가 됐다.

마지막으로 분석 준비도라는 개념도 처음 봤다. 조직이 분석을 제대로 할 준비가 됐는지를 분석 업무 파악, 인력·조직, 분석 기법, 분석 데이터, 분석 문화, IT 인프라 이렇게 여섯 영역으로 쪼개서 점검하는 프레임워크였다. 하나라도 기준 미달이면 “준비도 미흡”으로 분류된다고 하니, 데이터 분석이 툴 하나 잘 다룬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.

오늘 나한테 설명해보려니 마스터플랜 우선순위 사분면이랑 조직 구조 세 가지가 자꾸 헷갈렸다. 내일은 데이터 분석 방안 수립과 작업 계획 쪽을 이어서 볼 예정이다.